<앵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여자골프는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회 코스가 무척 까다로워서 정교한 플레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권종오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90년 역사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이곳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드하다 벙커에서 넘어진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거의 평지에 지어진 이 코스에서는 장타보다는 정교함이 요구됩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억세고 긴 러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턱이 2m가 넘는 벙커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린입니다.
지난해 이곳을 답사한 박세리 감독은 굴곡이 심한 2단 그린이 많은 데다 속도도 만만치 않아 퍼팅을 승부의 최대 변수로 꼽았습니다.
[박세리/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 일부러 만들어진 게 아니고 자체적으로 워낙 어려운 난이도이기 때문에 그린에서의 정확성이 가장 요구되는 올림픽이 될 것 같아요.]
승부처로는 전장이 420야드가 넘는 데다 2단 그린까지 있는 파4 9번 홀과 높은 벙커 턱과 해저드로 둘러싸인 파3 10번 홀이 꼽힙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오는 6월 말 세계랭킹으로 가려지는데 한국은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모두 4명이 나설 전망입니다.
마지막 18번 홀 그린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환호하며 금메달을 거머쥐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