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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의 굴레, 미국-이란 사태 원인과 전망

※ SBS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시청자들께 직접 풀어 드리는 '더 저널리스트(THE JOURNALIST)'! 이번에는 고조되는 '미국-이란 사태'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이집트 카이로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일방적인 핵 협정 탈퇴 이후 점점 악화하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도 이라크에 있는 미 군사기지에 탄도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하며 중동에 '전운'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한때 친미정부를 표방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하던 두 국가는 왜 이렇게 틀어졌을까요? 미-이란 갈등은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색깔 지우기', 두 번째는 이란 친미 정권의 붕괴와 이슬람 신정국가 체제의 탄생에 따른 변화입니다.

한 차례 충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반격 대신 '경제 제재'를 내세우며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산발적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 이대욱 기자 / 카이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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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은 경제난과 유가 인상 때문에 전국적으로 반정부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지만,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으로 지금은 반미의 깃발 아래 대동단결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도 반미 전선의 대우를 이란과 나란히 하며 반미의 기치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입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이란은 미국인 80명이 죽었다고 말하고 있고 미국은 인명피해는 없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 여부는 차차 밝혀질 테지만 무엇보다 현재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나라가 전 세계에 이란 말고 또 있겠습니까. 일단 이란 입장에선 대내외적으로 복수를 실행했다는 명분은 쌓았다고 봅니다.

(취재: 이대욱 / 기획: 이강 / 구성: 조도혜, 김휘란 / 촬영·편집: 이홍명, 이은경 / 그래픽: 오언우, 김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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