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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패싱'에 檢 내부 격앙…윤석열, 10일 입장 낼까

<앵커>

이렇게 법무장관에 이어서 국무총리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고 나섰지만, 오늘(9일) 검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검찰 안에서는 이번 인사가 사실상 수사 방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검찰 분위기는 강청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자신의 명령을 검찰총장이 거역했다는 추미애 장관의 법사위 발언과 관련해 대검찰청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어제 발표한 입장문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이 윤석열 총장 대면 협의는 물론 협의를 위한 인사안 제시도 거절했고, 인사위원회 개최 직전에 총장을 호출하는 것은 요식 절차에 불과해 장관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면 대응은 피했지만, '총장 패싱'이라는 말이 나온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현한 셈입니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더 격앙됐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최근 외부에서 선발한 감찰부장을 제외한 대검 간부 7명 모두를 교체한 것은 '윤석열 손발 자르기다', '현 정권 관련 수사를 방해하려는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거역'이라는 추 장관 발언에 대한 비난도 나왔습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들으라는 법 규정은 올바른 인사를 위해 충분히 협의하라는 것이지 장관은 명령하고 총장은 복종하라"는 취지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내부 게시판에도 "이번 고위직 인사 과정과 내용이 모두 낯설다"는 비판 글이 올라오는 등 일선 검사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관에 이어 총리까지 검찰총장 비판에 나선 상황, 침묵해온 윤 총장이 내일 오후 검사장 전출식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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