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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곧 대국민 성명…확전 관건은 '사상자 숫자'

<앵커>

바로 이어서 미국의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이란이 보복에 나선 이후 그곳 워싱턴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고요?

<기자>

네, 제가 2시간 전쯤에 백악관과 국방부 앞을 다녀와 봤는데요, 비밀경호국 차량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고 경비 병력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CNN을 비롯한 주요 방송들도 밤사이 쉼 없이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뒤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데, 혹시 내용이 미리 알려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전이죠, 그러니까 앞으로 2~3시간 뒤로 예상되는데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짐작할 수밖에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직후에 백악관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서 올린 트윗을 잠시 보겠습니다.

"다 괜찮다. 사상자와 피해를 파악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공격이 이뤄지기 전에 했던 대 이란 경고와는 결이 다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이란 공격 前 발언) : 제가 이건 말할게요. 만일 이란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면 그들은 그 결과에 대해 매우 강력한 고통을 겪을 겁니다.]

<앵커>

미국이 다시 보복에 나선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텐데, 결국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의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그것이 제일 중요하겠네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이란 측에서는 8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는데, 미국 쪽 이야기는 다릅니다.

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서 미사일 공격 경보를 미리 발령해 벙커에 숨었고, 초기 집계로는 사망자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대응도 제한적일 거라는 것이 언론의 예측이고, 펠로시 하원의장 등 정치권에서도 확전은 안 된다고 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대선과 탄핵 국면에서 약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그가 공언한 대로 신속하고도 받은 이상 더 큰 규모로 받아치는, 이른바 '비대칭적 재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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