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김기춘 등 70여 명 수사 요청 방침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옛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특조위는 어제(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51차 전원위원회에서 전(前) 기무사 및 청와대 관계자 등의 민간인 사찰 혐의에 대한 수사요청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국방부, 기무사 소속 70여명은 참사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월호 유가족들을 사찰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조위는 사찰이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의뢰하기 위해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에 고발장을 낼 예정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역시 지난달 27일 기무사·감사원 등 관계자 47명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습니다.

특조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요청 관련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