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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만 고인 축제장…관광객은 '실망' 강원은 '울상'

<앵커>

이맘때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곳곳의 겨울 축제장에서도 날씨 때문에 깊은 한숨이 나오고 있습니다. 얼음 축제, 눈 축제를 준비한 강원 지역 곳곳에는 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장, 넓은 얼음판 위에 사람 하나 없이 빗물만 고여갑니다.

눈썰매장도 텅 비었고 얼음낚시용 텐트도 전부 강 밖으로 꺼내놨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비까지 내려 축제를 나흘간 중단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지성근/서울 화곡동 : 한 달 전부터 예약해서 재미있게 놀고 오자 이렇게 계획을 잡고 했는데 막상 이렇게 비가 오니까 지금 큰아이는 많이 실망을 했어요.]

[김오영/평창송어축제 위원장 : 얼음의 강도도 약해졌을뿐더러 두께도 조금 더 줄었습니다. 그래서 얼음 위에 비가 오면 얼음판이 상당히 미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흘 뒤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장도 겨울비 때문에 울상입니다.

눈 조각상을 비닐로 덮어놨지만 빗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

대관령의 오늘(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0.8도로 평년에 비해 13도 가까이 높았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눈으로 만든 조각 작품이 빗물에 녹고 있습니다.

홍천강 꽁꽁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개막을 1주일 늦췄는데 얼음이 제대로 안 얼어 일부 구간을 플라스틱 통으로 덮어 낚시하게 하는 고육책까지 마련했습니다.

강원 지역은 모레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돼 다음 주는 돼야 축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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