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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트럼프 트윗…"이란 보복 차단 전략 안 보여"

<앵커>

이렇게 중동 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지금 트럼프 정부는 상황을 통제할 전략이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미국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미국 분위기는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암살된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국 성조기를 올렸습니다.

다음 날에는 솔레이마니가 더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몄다며 암살 작전이 미국인 보호를 위한 정당방위였음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 설명은 없었고 국제 사회의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자 이란의 문화 유적을 포함한 52곳을 즉각 반격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콘웨이/美 백악관 선임고문 : 이란은 전략적 군사 기지이면서도 문화 유적지인 곳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52곳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문화유산 파괴는 테러범들이나 저지르는 전쟁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백악관이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성 트윗을 올릴수록 미국 내 불안감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솔레이마니 제거 이후 상황 통제 기능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흥적이고 거친 트윗만 있을 뿐 이란의 보복을 차단할 전략이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곁에 경험 많은 참모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을 믿고 움직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성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동 위기가 길어질 경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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