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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안치홍, 전격 롯데행…계약서엔 'MLB 용어' 잔뜩

<앵커> 

잠잠하던 프로야구 FA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KIA에서 뛰던 안치홍 선수가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형태의 메이저리그식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치홍과 롯데의 계약서에는 바이아웃, 옵트아웃처럼 메이저리그 계약에서 보던 용어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우선 안치홍은 올해부터 2년 동안 총액 20억 원을 보장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최대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계약이 끝나면 롯데 구단이 2년간 최대 31억 원의 계약 연장 여부를 먼저 결정합니다.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선수에게 보상금, 이른바 '바이아웃'으로 1억 원을 지급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줍니다.

구단이 계약 연장을 실행해도 안치홍이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롯데는 안치홍이 부진할 경우 계약을 2년 만에 끝낼 수 있고, 안치홍으로서는 기량을 회복해 2년 뒤 다시 '대박'에 도전할 수 있는 겁니다.

[성민규/롯데 단장 : 이런 도전적인 계약을 선택해준 안치홍 선수에게 고맙고요, 리스크를 줄이고 저희가 원하는 조건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롯데는 취약 포지션인 2루수를 보강해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인 반면, 지난주에야 안치홍에게 첫 계약 제안을 한 KIA는 4년간 30억 원대의 보장 액수를 고수하다가 중심타자를 놓쳤습니다.

[안치홍/롯데 내야수 : (KIA) 팬들과 구단에 감사드리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A 조계현 단장은 안치홍을 대체할 자원이 많다며 또 다른 FA 김선빈은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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