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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탈퇴' 꺼냈다…트럼프 중동 전략 위축 전망

<앵커>

밤사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예고한 미군 기지 공격은 없었지만, 조만간 이란이 직접 이른바 피의 보복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이란은 전쟁위기를 핵위기로까지 끌고 가는 사실상의 핵합의 탈퇴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앞으론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핵합의 핵심 내용인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 왔습니다.

핵합의 이행 조치를 줄이는 수준으로 대응하던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계기로 핵합의 탈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이라크도 반미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모하메드 알 할부시/이라크 의회 대변인 : 이라크 정부는 외국 군대의 주둔을 끝내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외국 군대가 이라크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라크 의회의 결의를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의 중동 전략이 위축될 전망입니다.

현재 이라크엔 미군 5천여 명이 12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중동 지역의 미군을 표적으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는 어젯(5일)밤을 기점으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공격받은 미군기지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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