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암물질 나온 '라돈 침대' 결국 불기소…피해자들 반발

<앵커>

저희가 재작년 처음 보도한 뒤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이어졌던 '라돈 침대' 기억하실 것입니다. 대진침대의 일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해당 제품은 모두 수거됐습니다. 침대를 썼었던 피해자들이 소송을 내기도 했었는데, 오늘(3일) 검찰이 형사 고소에 대해선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대진침대 관계자 모두를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라돈 침대 사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피해자 180여 명은 재작년 5월, 대진 침대 대표 등을 상해·사기 등 3가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인체에 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도 침대를 팔았다는 것입니다.

그해 6월 검찰은 대진침대를 압수수색했고 1년 반 만에 결과를 내놨습니다.

검찰은 대진침대 대표와 라돈 방출 물질이 포함된 매트리스를 납품한 회사 관계자 등을 모두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라돈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지만, 문제의 침대를 사용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폐암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위해성을 알고 판 것 아니냐'는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 가족들도 라돈 침대를 오래 사용한 만큼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반발했습니다.

[김지예/피해자 측 변호사 : (가족들의 라돈 침대 사용 여부는) 대진침대 대표 가족들로부터 사진 몇 장과 진술서를 받은 것이다. 그거에 불과한데 이걸 가지고 그 고의 자체를 완전히 누락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고요.]

피해자들은 검찰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수사를 다시 해달라고 검찰에 항고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한욱)

▶ 라돈 침대 7만 개 수거해 놓고…처리도 못 하고 방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