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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으로 뒤덮인 홍콩 성탄절…도심 곳곳 격렬 충돌

<앵커>

일곱 달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성탄절에도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최루탄 연기와 화염병 불길이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이 내용은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은 홍콩 번화가에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즐거운 캐럴 대신 홍콩에 자유를 달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서,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거리는 순식간에 최루탄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바리케이드로 맞섰고 일부 친 중국 성향 상점들은 공격당했습니다.

충돌은 쇼핑몰 내부까지 번졌습니다.

한 남성은 경찰을 피해 2층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25일)도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 이후 잦아드는 듯했던 충돌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외치며 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최근 캐리 람 행정장관 재신임을 천명하며 시위대 진압과 질서 회복을 주문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대가 모금한 은행 계좌를 동결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어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홍콩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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