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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물, 바다 · 바람 따라 한국 올 텐데…대책 없나?

<앵커>

다른 나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바다에 흘려보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 나라인 우리로서는 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 얼마나 위험한 건지 또 대응책은 없는지 김형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밝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은 첫째,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바다에 버리는 겁니다.

이 경우 수산물 오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오염된 바닷물이 우리 영해로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배출된 오염수가 동중국해 쪽으로 퍼져 나가다 적도 부근에서 우리나라로 흐르는 난류를 타고 동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리 남동해안을 이제 강타하게 되죠. 그 시간이 계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6개월 내지 1년이란 말이죠.]

일본이 두 번째로 검토 중인 오염수를 끓여 수증기 형태로 배출하는 방안도 우리에게 위협입니다.

비구름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2011년 4월경에 실질적으로 비에 서내리면서 남해안 일부 시금치 등에서 세슘이 검출된 적이 있었거든요.]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가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국제사회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일본 정부가) 투명하지 않은 의사결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 '우리는 이런 수준으로 (방사능) 농도를 떨어트려서 이렇게 보낼 거야'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농도가 떨어지지도 않았고…]

전문가들은 일본이 해양, 대기 방출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만큼 우리 정부도 국제 여론전을 강화하고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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