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100kg 쇳덩이도 솟았다…광양제철소 시험 운행 중 폭발

<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나서 현장 근로자 5명이 다쳤습니다. 발전 설비를 시험 운행하던 중이었는데, 100kg 넘는 쇳덩이가 근처 다리까지 날아갈 만큼 큰 폭발이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쇳덩어리가 마치 미사일처럼 솟구칩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버섯 모양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24일) 오후 1시 10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두 차례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파편이 주변 공장으로 날아들고 인근 주택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었습니다.

[목격자 : 놀랐어요. 포 쏘는 그런 소리로 들었거든요. 파편이 날아가고 있었어요. 로켓처럼. 5분 정도 후에 2차 폭발이 있었고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170여 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1시간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 사고로 54살 A 씨 등 5명의 작업자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직경 1m, 무게 100kg이 넘는 파편이 이순신대교에 떨어져 10여 분 동안 차량 통행도 제한됐습니다.

광양제철소는 폐열 회수 발전 설비를 시험 가동하던 중 이상 공정이 발생했고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 : 발전 설비를 테스트 중에 불이 났다. 이렇게 파악했어요. 정확하게 어떤 건지 저희가 지금 상황실 들어가서…]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 폭발 사고로 1명이 숨졌고 7월에는 정전사고도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