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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분위기 메이커' 전태풍…그의 시계는 거꾸로!

<앵커> 

프로농구 선두 SK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40살 노장 전태풍이 코트 안팎에서 감초 같은 역할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SK 훈련장에 전태풍이 나타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전태풍/SK가드 : (송)창무 별명은 헐크야, 헐크! '슈퍼 히어로'야, X맨! 수다 떠는 (입 터는) 연습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입 터는 운동, 어떻게 도움이 돼? 몸한테.]

[전희철/SK 코치 : 엄청난 대사량! 열량 소비.]

특유의 수다로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40살 전태풍은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은퇴 기로에서 문경은 감독에게 전화해 SK 입단을 직접 성사시켰을 정도로 의욕은 넘칩니다.

[전태풍/SK가드 : (문경은 감독이) 근데 너 (연봉) 얼마 받아야 해? (물어봐서…) 그냥 XX만큼(아주 조금) 안 주면 괜찮을 거예요. (대답했더니…) 완전히 (웃음) 터졌어요. 감독님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팬들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전태풍/SK가드 : (다른 선수들이) 태풍아, 너 늙었어. 이제 그만해. (약 올려서…) 난 바로 욕했지. 근데 팬들한테는 너무 좋은 얘기만 나왔어요. 진짜 팬들한테는 너무 고마워요.]

출전 시간은 짧아졌어도 모든 걸 쏟아부으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문경은/SK 감독 : '분위기 메이커'로 역할을 아주 충실히 하고 있고 또 경기장에서 짧게 짧게 뛰지만 잘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태풍/SK가드 : 저 요즘에 덩크슛도 해요. 이제 정말! 자신감이 확 올라왔어요.]

모두가 마지막을 얘기하지만 전태풍은 아직 보여줄 게 더 있다고 말합니다.

[전태풍/SK가드 : 예전(옛날)처럼 약간 날라리처럼 농구 보여줄게요. 완전 전태풍 스타일!]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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