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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구조조정 와중에…대주주 비서는 '꿀보직'

<기자>

김포공항 출입구에 구조조정 반대 팻말이 등장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조합원들은 시민들에게 인쇄물도 나눠줬습니다.

직원 희생만 강요하는 인력 감축은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을 앞두고 지난 5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희망퇴직을 접수하자 반발하는 겁니다.

[심규덕/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 아시아나항공이 이렇게 된 게 일반직만의 책임도 아닌데 왜 하필 이 시기에, 회사가 매각되는데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15년 이상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제 아닌 강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일반 직원들을 내보내면서도 대주주 주치의 딸과 비서 출신 등을 '꿀보직'으로 꼽히는 부서로 발령낸 사실까지 알려지며 직원들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빽 좀 있으면 꿀보직 받는다' '대다수 직원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나왔습니다.

[A 씨 (일반직 15년 이상 근무) : 직원들이 고깝게 볼 수밖에 없죠. 다들 가고 싶어 하는 부서로 가니 괴리감 느낀다(는 반응이 많고) 회사가 이렇게 망가졌음에도 직원들은 한결같이 열심히 일해온 죄밖에 없거든요.]

'기쁨조' 논란과 기내식 대란 등으로 드러난 대주주의 전횡이 회사를 팔고 떠나는 순간까지 그치지 않는다는 게 상당수 직원들의 반응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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