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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안전 위원회' 만들더니 반 년 넘게 개점휴업

<앵커>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사흘 전 땅이 움푹 꺼지는 사고가 있었던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그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안전 위원회까지 만들었는데 반년 동안 한 번도 회의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1일 땅 꺼짐 사고가 난 경기도 고양 백석동에서는 2017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네 차례 일어났습니다.

지반이 약한 데다 땅속 7~8m에 지하수층이 있는 지질학적 특성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대책본부 관계자 : (땅 꺼짐 현장이) 섬세한 그리고 거기다가 점토·흙 점토를 결집력이 없는 토질이에요.]

땅 꺼짐 사고가 이어지자 고양시는 지난 5월 사고를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시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른바 '지하안전 위원회'를 만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지하안전위원회 위원 : 위촉되고 한 번도 모인 적이 없어요. (실질적으로 한 건 없는 거네요?) 상위법에 따라 만들게 돼서 구성은 해놓고 본격적으로 활동 시작은 안 한 상태죠.]

고양시는 위원회 소속 일부 전문가와 현장 점검을 나간 적이 있다고 했지만, 언제 어디를 점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전 사고 장소에서 40m 떨어진 도로에서 균열이 발견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고양시는 이 사고 때문에 땅 꺼짐 현장 부근 오피스텔 공사를 중단시킨 채 조사를 벌였는데 도로 균열과 땅 꺼짐 사이의 인과 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출처 : 오피스텔 시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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