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첫 제시 조건에 도장…FA 최대어 줄줄이 백기?

<앵커>

프로야구 LG에 계약 조건을 백지 위임했던 FA 유격수 오지환이 4년 40억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나머지 FA 선수들의 협상 테이블에는 계속해서 찬 바람이 쌩쌩 불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기자>

LG에 6년 계약을 제안했다가 거센 비난 여론 속에 협상을 포기하고 조건을 백지 위임했던 오지환은 결국 지난달 초 구단이 협상 시작 때 처음 제시했던 조건인 4년 40억 원을 받아들였습니다.

[차명석/LG 단장 : 처음부터 그 금액을 제시했었고, 오지환 선수도 듣고 바로 기분 좋게 사인했고요, '불펜 포수나 배팅볼 투수들 처우 개선 좀 잘 해주셨으면' 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FA 선수들은 오지환이 오히려 부러운 상황입니다.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되는 전준우와 안치홍, 김선빈은 여전히 원소속팀으로부터 계약 제안도 받지 못했습니다.

눈독을 들이는 다른 팀이 없다는 확신을 가진 원소속팀들이 사실상 선수들의 '백기 투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FA가 아닌 선수들의 연봉 협상 테이블도 얼어붙었습니다.

많은 팀들이 선수들에게 '협상은 없다'며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든지 말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다수 팀들이 전력 향상보다 비용 절감을 스토브리그의 목표로 삼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 유력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