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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대출에 여권 입김 작용"…檢 수사 착수

<앵커>

'우리들병원' 전국에 9개 지점을 둔 척추 전문 병원입니다. 이 병원의 이상호 원장과 한때 동업을 했던 신혜선 씨라는 인물이 최근 폭로전에 나섰는데요, 이 원장 측이 과거 거액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게 신 씨의 주장입니다. 신 씨는 지난 10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통상 일반 고소 사건은 첫 조사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데 검찰이 이례적으로 빨리 오늘(20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검찰에 출석한 신혜선 씨가 고소한 건 신한은행 간부입니다.

신 씨는 이 간부가 자신의 재판에서 위증했다는 혐의와 함께 과거 동업자였던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측이 거액의 대출을 받았던 경위를 검찰에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이 원장이 신한은행 간부들과 협의해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한 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1,400억 원을 빌린 과정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는 최근 이 과정에서 현 여권의 특혜 의혹이 있었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주장했었는데 이와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혜선 씨 (지난 11일, 기자회견) : 담보를 전부 ○○ 건물로 제공하기로 하고 신한은행에서 약 260억 정도 대출을 받았습니다. 일명 우리들병원 이상호, 김수경 회장 부부의 사업과 금전적으로 얽히게 된 첫 시연입니다.]

신 씨의 진술과 함께 주목해야 할 건 검찰의 행보입니다.

첫 조사까지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고소장 접수 열흘 만에 신 씨를 소환했습니다.

위증 사건을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내지 않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검찰이 고소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과 여권 실세들을 겨냥한 수사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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