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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수' 던졌지만…칼 같은 '한돌'…고개 숙인 '쎈돌'

<앵커>

보신 것처럼 초반에 실수를 한 이세돌 9단, 이걸 만회를 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를 둬봤습니다. 상대가 사람이었으면 이게 무슨 뜻이지, 한참 생각하게 만들 수를 연달아 뒀는데 인공지능은 역시 무덤덤하게 계산대로 돌을 둬나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실수를 직감한 이세돌 9단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10분 넘는 장고 끝에 마침내 이 9단이 돌을 내려놓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회심의 한 수.

[한번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하자마자 완전히 흐름 바꾸는 수를 선택했는데요.]

당장 자신의 돌이 죽을 수 있는데도 과감하게 국면 전환을 꾀한 겁니다.

[지금 뭔가 인공지능의 버그라든가 혹은 좀 확률을 바꾸기 위해서 선택한 수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실수를 만회하고 승부를 돌리려면 평범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때부터는 이 9단 특유의 '흔들기' 시간,

[이세돌 9단 특유의 작전이 시작이 됐습니다.]

한돌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냉철한 한돌에게 오늘(19일)은 빈틈이 없었습니다.

연이은 변칙 공격에도 미동도 하지 않자 초조해진 건 오히려 이 9단이었습니다.

[이세돌 9단 : 이세돌다운 바둑을 두고 싶었는데, 뭔가 판을 짜내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마지막까지 한돌의 대마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감정 없이 차가운 인공지능의 철벽 방어 앞에 최강 인간은 결국 고개를 묻고 말았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 작은 실수 훅 파고든 '한돌', '쎈돌' 꺾다…승부는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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