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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대학 나와야"…새로운 길 앞두고 정신 무장?

북한의 젊은 청년들이 험난한 눈길을 헤치며 백두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무릎까지 눈이 쌓인 곳에선 휘청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전국에서 몰린 이들 청년 학생들은 백두산에 있는 이른바 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러 가는 길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혁명의 성산 백두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적지를 찾아가 과거 투쟁의 역사를 교육받는다고 하는데, 꽁꽁 언 손으로 일일이 메모를 남기기도 합니다.

엄동설한에 콧바람도 하얗게 보입니다.

[박순일/평양시 청년동맹 위원장 : 항일 유격대원들이 겪은 고난과 시련이 얼마나 강고한 것이었는가를 잘 조직하여 우리 청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오직 김정은 동지만을….]

북한은 이런 답사 과정을 요즘 백두산 대학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참가자들이 매고 있는 빨간 가방에도 백두산 대학이란 문구가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정신 무장 강조하며 백두산 대학을 얘기하자, 이런 답사가 조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조선중앙TV/지난 4일 보도 :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려면 백두산 혁명 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체제 결속의 선봉장에 서 있는 노동당 선전 분야 간부들도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결의대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중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내놓기도 합니다.

[박철현 :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투철한 수령결사 옹위 정신과 난관 극복 정신, 또 우리 혁명의 전 노정에 관통되어 있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 온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비롯해서…]

북한이 이달 들어 백두산 답사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건 새로운 길 선택에도 대비하면서 체제 결속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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