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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엄격한 성격 탓"…한진 이명희 '황당 해명'

<앵커>

회사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첫 재판이 어제(16일) 열렸습니다. 이 씨는 범죄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의 엄격한 성격 때문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인천의 한 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고 직원을 밀치며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

이 씨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이 씨의 엄격한 성격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폭행에 상습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법리적으로 다투겠다고 했습니다.

이 씨가 남편을 내조하고 오랜 기간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스트레스가 쌓여 우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 씨도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는 재판장 질문에 "이견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성격을 내세워 정상 참작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법조계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김태환/변호사 : 본인한테 엄격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더욱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그 주장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봅니다. 수년간 행동을 반복해 왔다면 상습성이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

앞서 이 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달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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