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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없다, 만나자" 美 공개 제안…정찰기도 '스톱'

전문가들 "北 호응 가능성 낮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미군 정찰기도 사흘 전부터 종적을 감추는 등 유화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데, 북한이 과연 호응하고 나설지 지켜볼 일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어제 이례적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북한 협상팀을 향해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우리의 일을 할 때입니다. 완수합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 협상팀)은 우리에게 어떻게 접촉할지 알 것입니다.]

비건 대표는 특히 '미국은 협상 마감 시한을 갖고 있지 않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북한과 대화로 비핵화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반도로 날아왔던 미군 정찰기들도 사흘 전부터 종적을 감췄는데, 이 역시 미국의 유화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호응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美 정찰기 노출 중단 등)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에 대해서는 북한이 평가하겠지만, (비건이) 회동만 제안했지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북한의 요구사항이 전혀 없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대화가 불발된다면 북한이 위성 로켓,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이 경우 미국이 경고한 '레드라인'을 넘는 데다 중국의 반발도 예상돼 북한이 끝까지 고민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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