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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성 8차 사건' 국과수 감정서 조작 정황 확인"

<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경찰이 윤 모 씨를 지목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됐다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당시에 조작됐던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당시 증거 조작을 누가, 왜 했는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 당시 경찰이 윤 모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는 데 사용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입니다.

체모에서 나온 방사성동위원소를 검출해 동일 인물인지 분석한 것입니다.

또 다른 국과수 감정서 수치는 전혀 달랐습니다.

똑같이 변사체에서 채취했다고 돼 있는데, 검출치가 최대 9배가 넘게 차이가 난 것입니다.

[이윤근/한국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죽은 시신에서 체모를 채취를 했는데 그럼 거의 (수치가) 차이가 없어요. 이미 대사가 끝났고, 모발에 축적돼 있는 게 어디로 씻겨서 날아가지도 않고….]

검찰은 당시 국과수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을 직접 할 수 없어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분석을 맡겼는데, 당시 국과수 감정서 수치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감정 내용을 비교한 결과 서로 다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최근 원자력연구원에 남아 있던 분석 자료를 확보했는데, 경찰 수사 기록에 첨부된 국과수 자료와 수치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누군가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몰아가기 위해 분석 시료를 바꾸고, 결과 수치도 조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도 검찰 조사에서 분석 결과를 누군가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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