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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10년 만에 4곳 반환…용산기지도 절차 시작

미군기지 정화 비용 부담, 美와 협의 하기로

<앵커>

정부가 그동안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 왔던 경기도 동두천과 강원 원주, 그리고 인천에 있는 주한 미군기지 4곳을 오늘(11일) 돌려받았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미군이 다 떠난 비어 있는 기지들입니다. 기지 안에 오염된 곳을 누가 책임지고 깨끗하게 해 놓을 건지, 또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가 계속 쟁점이었는데 일단 그 부분은 계속 미국과 협의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용산 기지에 대한 반환 협의도 시작됐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7월 문을 닫은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 캠프 마켓입니다.

정부는 이곳과 원주, 동두천에 있는 미군 기지 4곳을 오늘부로 돌려받았습니다.

소파, 즉 주한미군 지위협정에 따른 반환 절차를 진행한 지 약 10년 만입니다.

오염된 기지의 정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한·미가 줄다리기를 해 반환이 늦어졌는데 정부는 일단 기지부터 돌려받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정화에 드는 비용이 느는 데다 개발 지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캠프 마켓 외곽에 서있습니다.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지 바로 앞에서 막혔습니다.

[송환의/캠프 마켓 인근 거주 : (기지가 가운데 있어서) 이쪽으로 돌고, 저쪽으로 돌고…. 지역 경제 때문에 빨리 없어졌으면 하지. 공원이 되거나 뭐가 되면 좋아하겠지.]

지자체들은 공원 조성 계획 등을 알리며 반겼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위해 요소가 해소되는 즉시) 우선 개방해서 시민에게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까지 지구 단위 계획을 수정·보완하겠습니다.]

연합사 본부와 미군을 위한 호텔만 남은 용산기지에 대한 반환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2022년 공원 조성을 시작하기로 해 더 늦출 수 없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주한미군 기지 반환과 이전 문제는 지난 2003년 공식화됐으며 전체 반환 대상 80개 기지 가운데 아직 22곳이 미반환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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