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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 시험'에 긴장감 고조…국방부 "정밀 분석 중"

<앵커>

북한이 어제(8일)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서해 동창리 위성 발사장에서 엔진 연소 시험의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험을 했다는 북한 발표로 미뤄서 ICBM용 신형 엔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북한 서해 동창리 위성 발사장 사진입니다.

7일에는 차량과 물체들이 보였지만 8일 사진에는 화염 분출로 어지러워진 현장이 찍혀 엔진 연소 시험이 있었음을 짐작게 합니다.

북한이 어제 국방과학원 명의 담화를 통해 그제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며 이번 시험 결과가 자신들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해 위성 발사장은 엔진 시험장과 함께 동창리 발사장을 구성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하나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입니다.

북한은 구체적인 시험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략적 지위'를 언급한 점으로 미뤄 ICBM에 쓸 완전히 새로운 고체 엔진일 가능성과 기존 백두 엔진의 성능을 크게 높인 신형 액체 엔진일 가능성 모두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당·정·군의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양덕 온천단지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양덕 온천은 삼지연군, 원산 갈마 관광지구와 함께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3대 역점 사업입니다.

자력갱생의 기반하에 한동안 중단했던 전략무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게 북한의 속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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