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씨의 장남 노재헌 씨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죄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노태우 씨의 아들 재헌 씨가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 모임인 '오월 어머니집'을 찾았습니다.
재헌 씨는 평소 아버지가 광주 시민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병석의 아버지를 대신해 피해자와 희생자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이나 그 노고와 희생에 대해서 알고 있고, 거기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진상규명에 함께 나서 달라는 유족들 말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 보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노재헌 씨 측근은 "지난 8월 5·18 민주묘지 방문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아직까지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사실을 알고는 재헌 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재헌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방명록에 "큰 뜻을 이어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