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4세를 맞은 강계열 할머니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요즘 생활을 전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내가 14살 때 할아버지를 만나 함께 76년을 살았다"며 "외국에도 우리 할아버지 같은 사람 없다. (마을) 할머니들이 질투하고 그랬다. 딸기나 다래 따서 나를 갖다줬는데, 덜 익고 미운 건 자기가 먹고 예쁜 건 나한테 주고 그랬다. 열매도 따다 주고 날 예뻐해 줘서 내가 폭 빠졌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참 동안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강 할머니는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 밤에 자다가 만져보면 (할아버지가) 없다"면서" 지금도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강 할머니는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이불과 베개가 질퍽질퍽 젖도록 운다"면서 "매일 보고 싶다. 자나깨나 할아버지 생각만 한다.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 생각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보고 오열하듯 울었는데…이렇게 근황으로 보게 돼서 너무 반갑고 또 고마워요", "정말 곱고 예쁘세요", "말씀하실 때 꽃 같은 목소리로 읊조리신다는 게 정말 와닿네요", "결혼 생활하면서 처음 고비 왔을 때 이 영화를 접했는데, 많은 걸 배웠습니다", "손주 손녀 오래오래 보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라며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출처='근황올림픽' 유튜브,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