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4승 1무 무패행진…조 1위로 4강행

<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 태국과 극적으로 비겨 조 1위로 4강에 올랐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은 초반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로 태국에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전반 5분 힘차게 걷어낸다는 게 상대 선수 맞고 튀며 골망을 흔들었고 6분 뒤에도 골키퍼가 어설프게 공을 처리하다 추가골을 허용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는 순간 라오스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띠엔 링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띠엔 링은 전반 15분 추격을 알리는 헤딩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4분엔 결정적인 페널티킥까지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키커로 직접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대회 5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원정팬들은 태극기와 금성홍기를 흔들며 열광했습니다.

2대 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며 일본 출신 니시노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고, 베트남은 4승 1무,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60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는 베트남은 내일 캄보디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