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식당 울리는 '깃발 꽂기' 막는다…수수료도 인하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12.02 20:47 수정 2019.12.02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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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동네 식당들은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어제(1일) 8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대형 식당에 유리한 지금의 수수료 체계를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의 민족 앱에 들어가면 할인쿠폰을 주는 식당에는 '쿠폰'이라는 작은 표시가 노출됩니다.

고객들 잡기에는 유리하지만 식당 주인은 이 표시를 위해 월 3만 8천 원을 내야 합니다.

[김 모 씨/자영업자 : 내가 돈을 쓰고 또 거기다가 할인을 해주는데 할인해주기 위해서 또 광고를 해야 되는 거죠. 이상한 상황인 거죠.]

배달의 민족은 이 할인 쿠폰 광고료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실제 주소 말고도 다른 주소를 여러 개 등록해 지역 내 주문을 독점하는 이른바 '깃발 꽂기' 논란을 막기 위해 한 업소당 등록 가능한 광고의 개수도 3개로 제한합니다.

식당 상호가 더 잘 노출되는 이른바 '오픈리스트'는 수수료를 1%포인트 내리고 노출되는 식당 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측은 앞으로는 자금력이 아니라 맛과 가격 등 소비자의 좋은 평가를 받는 식당이 유리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면서도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A 씨/자영업자 : 수수료 부분이 사실은 정상화돼야 하는 부분도 있고, 사실 이게 땀 흘려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수익보다 앱 깔아놓은 것에서 수익 내는 게 더 크고.]

위기에 처한 자영업계에 배달 앱의 성장이 활로가 되고 있지만 이른바 플랫폼 독점의 부작용을 줄이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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