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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긴 반찬 또 배달…'눈뜨고 보기 힘든' 위생 실태

<앵커>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석 달 넘게 지난 음식을 팔던 배달 전문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방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우, 너무 더럽네.]

한 배달 전문 음식점 주방 가스레인지에 음식 찌꺼기와 기름때가 엉켜 굳어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배달 손님들이 먹고 남긴 배추김치와 오이무침 등은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겨 있습니다.

[((잔반) 모아놨다가 (도시락) 여기다 담으시는 거잖아요.) 아니, 담는 게 아니에요. 다 버리잖아요.]

또 다른 음식점에서는 주방 곳곳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 재료들이 줄지어 발견됩니다.

[(이거 어디 들어가는 거예요, 소스?) 돈가스 소스로. (날짜 보시면 9월 30일, 지났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배달 전문 음식점에 대한 위생 단속을 벌여 식품위생법과 원산지 표시 등을 위반한 158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이병우/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소비자가 주방의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악용해서 결국은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앞으로는 불시 수사를 해서 배달 전문 음식점의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가겠습니다.]

특사경은 적발된 158곳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소 등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취급 부적정 업소 등 19곳은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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