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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범위 4배 넓혔는데…실종자 발견 왜 어렵나

<앵커>

들으신 것처럼 어선에 타고 있던 12명 가운데 1명만 찾았을 뿐 화재 신고 뒤 37시간이 넘게 흐르도록 수색에는 별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왜 수색이 어려운지, 침몰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선박과 같은 29톤급 연승어선입니다.

배 뒷부분, 선미에는 취사 공간과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불이 난 새벽 시간대 선원들이 쉬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배 중앙에는 선장실과 전기설비가 많은 기관실이 있습니다.

8m 남짓 남은 선미 부분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는데 해경은 이를 근거로 취사 공간이나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식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취사공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여서 그 부근에서 불이 났다면 구조요청은 물론 빠져나오기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의회 회장 : 선원들이 (화재를) 감지했을 때는 옷 입을 시간도 아마 없이 그냥 나와 있는 사람은 그 뒤쪽으로 나와서 물로 떨어져 버리지 않았을까.]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발견된 선원도 부검 결과 화상이 아니라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 뒷부분에 있는 선실에 대한 해경의 수중 수색에서 실종자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선원들이 불이 나면서 물속으로 뛰어들었거나 배가 두 동강 나면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대식/前 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겨울에 사고가 나면은 실종자들을 통계로 보더라도 70~80% 못 찾아요. 어떤 경우는 몇 달 만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요.]

해경은 숨진 선원이 사고지점에서 7.4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과 현재 조류 방향과 속도 등을 고려해 첫날보다 수색 범위를 네 배 넓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서승현)  

▶ 기상 악화로 선미 인양 중단…추가 실종자 발견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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