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의 함락 작전…무너진 최후 보루…"구해줘"

봉쇄 작전에 시위대 투항…200명 기소 '강경 대응'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1.20 20:41 수정 2019.11.20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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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도심과도 가깝고 교통의 요충지인 홍콩 이공대에 모여서 결사항전을 외쳤던 시위대는 경찰의 봉쇄 작전에 결국 대부분이 학교 밖으로 나왔습니다. 홍콩 이공대 앞에 나가 있는 정성엽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이공대 상황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거 같은데 지금 학교 안에 몇 명 정도 남아 있는 겁니까?

<기자>

조금 전 이곳 경찰 책임자가 나와서 이공대 지금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 책임자는 이공대 안에 남아 있는 시위자를 100명 미만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60~100명 정도라는 보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숫자 집계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 경찰 관계자는 강성 시위자를 상대로 해서 설득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여전히 하수도를 통해 탈출 시도를 하거나 구해달라는 SOS 글자를 써놓고 학교 밖으로 탈출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만 대부분 실패를 했습니다.

오늘(20일)부터는 신원이 확인된 이공대 학생들과 직원들에 한해서 학교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이공대 농성은 일단락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위대 탈출 시도 대부분 실패…홍콩 경찰 "투항 설득 중"
<앵커>

새로 취임한 홍콩 경찰 총수가 강경파라는 소식, 어제 정 특파원이 전해줬는데 그래서인지 시위대 200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경찰은 이공대 농성에서 800명이 투항했고 미성년자를 제외한 500명을 체포했다고 했습니다.

또 인근 도로에서 벌어진 동조시위 체포자까지 합하면 1천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홍콩 시위가 반년 가까이 진행이 되는 동안 가장 많은 체포자 숫자입니다.

이 중에서 200명을 폭동죄로 먼저 기소한 것은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공대 농성 관련 1,100여 명 시위자 투항 · 체포<앵커>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라고 했던 이공대가 이제 사실상 무너졌고 또 앞서 전해주신 대로 홍콩 당국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홍콩 시위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기자>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아침 일찍부터 출근길 도로를 막아섰고 또 지하철 운행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시위도 장소가 늘어가고 있고 야간 시위도 계속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공대 농성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이후에 시위대의 기세가 꺾이는 것 아닌가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만 오는 24일 일요일에는 홍콩 구의회 선거가 있거든요.

홍콩 정부가 이 선거를 폭력 시위를 이유로 연기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연기의 빌미를 주지 않는 강도 내에서 주말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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