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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정책 철회해야 협상"…北 강경 발언 이유는?

<앵커>

미국을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자신들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을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실무회담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에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북미대화는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라고 밝힌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 담화에 이어 강경한 대미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북한이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은 탄핵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해있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이) 러시아하고 중국이라는 카드에 더 기대면서 확실하게 미국이 뭘 주지 않으면 북미 간의 협상을 제대로 안 하겠다는.]

미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북한의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 "역사적 기회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위해 당분간 노력하겠지만 기회가 계속 열려있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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