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맞은 홍콩 경찰…중국군, 총검 지니고 긴박한 무전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11.17 22:48 수정 2019.11.17 23: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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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17일) 꽤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현장에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이곳은 홍콩 이공대학교 정문 앞입니다.

오전부터 이곳에서 저희가 취재를 했는데 하루 종일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중문대 등 다른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했지만, 이곳 이공대에서는 엿새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 시위의 최후의 보루인 셈인데요, 오늘 충돌은 도로 장애물을 치우던 시민들을 시위대가 위협하자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시작이 됐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에다 물대포를 동원했고, 또 어지럼을 유발하는 음파대포가 시위 현장에 처음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화염병과 벽돌을 던졌고, 또 화살·투석기까지 사용했습니다.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는데, 경찰 한 명이 시위대가 쏜 화살에 종아리를 맞기도 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경찰은 병력을 더 투입해서 이곳 지역을 지금 둘러싼 상태고요, 본격 진압에 곧 나서지 않을까 이런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 충돌<앵커>

네, 지금 홍콩에 들어와 있는 중국군이 움직일 거냐, 지금 이 부분에도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공대 사거리 바로 건너편이 중국군의 홍콩 주둔지입니다.

오늘 거리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검을 장착한 채 경비하고, 또 긴박하게 무전을 하는 모습을 취재진이 직접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제 중국군이 거리 청소에 나섰습니다.

홍콩 언론은 이들 중에 쉐펑특전여단이라는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부총리가 이틀 전에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런 소식도 지금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공안부장, 그리고 국가안전부장도 참석했습니다.
홍콩 시위 충돌<앵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 뒤에 홍콩 사람들의 민심이 그대로 드러날 구의원 선거가 예정이 돼 있는데, 이걸 그대로 할지 안 할지가 또 한 번 고비가 될 거라고요?

<기자>

네, 현 홍콩 정부에 불리하니까 연기하려 한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정부 공식 입장은 여전히 예정대로 한다 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홍콩 정무부총리가 이번 주가 선거의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연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인데 홍콩 사태의 또 한차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