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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급식비 안 냈잖아"…학생들 밥 빼앗아 공개적으로 창피 준 영양사들

'급식비 안 냈잖아
고등학교 영양사들이 급식비가 밀린 학생들에게 부적절하게 대처해 논란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네소타주의 한 급식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리치필드 고등학교 학생 40여 명은 다른 친구들이 먹는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 영양사들이 급식비 15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 8천 원 이상 밀려있는 학생들에게는 차가운 샌드위치와 급식비 독촉장을 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한 영양사는 급식비가 밀린 학생들이 배식받은 음식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날 급식실에 있던 모든 학생들은 친구들이 모진 일을 겪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습니다. 
'급식비 안 냈잖아
결국 이 사건은 부당함을 느낀 한 학생이 몰래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다이아몬드 존슨 양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찍기 전에도 최소 10명의 학생이 음식을 뺏겼다"며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학생들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학생들이 큰 상처를 받았을 것", "이미 받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무슨 경우냐", "어른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등 학생들이 느꼈을 불쾌함에 공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고등학교 측은 "우리 학교 영양사들이 점심시간에 한 일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급식비가 밀린 사실을 공개적으로 다른 학생들이 알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학교 측은 이번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관련 학생들을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are 11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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