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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시신, 최루탄 맞은 15살…유학생 대피 본격화

<앵커>

이렇게 시진핑 주석이 순방길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정도로 홍콩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15살 학생이 경찰 최루탄에 맞아 크게 다치고 시위대의 상징인 검은 옷을 입은 남성 시신이 발견되는 등 숨지거나 다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벽돌과 우산 등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홍콩 시위대는 한밤중에도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 진압에 대비해 새총 모양의 발사대도 만들었습니다.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니는 등 대학가 시위가 격렬해졌고, 교통 방해·도심 점거 시위도 이뤄지며 일부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 초·중·고교 임시 휴교령은 일요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시위 참가 대학생 : 저는 제 집을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가 홍콩이고, 여기가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그제(13일) 시위에선 15살 학생이 경찰 최루탄을 맞아 위중한 상태고 도로 장애물을 설치하던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던 70대 남성은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시위대 상징인 검은 옷을 입은 30살 남성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추락사했다고 했지만, 사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건장한 남성 여러 명이 검은 옷을 입은 시민을 마구 때리는 영상도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유학생 대피도 본격화됐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1천6백여 명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 외부로부터 물자가 안 들어와서 먹을 것도 많이 없어 한국 학생 대부분 한국으로 떠난 상태고 저 또한 한국으로 곧 돌아갈 것 같습니다.]

캐리 람 장관이 주요 각료와 가진 대책회의에서 야간 통행금지, 계엄령 발동, 또 24일 예정된 구 의원 선거 연기 방안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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