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인권결의' 15년 연속 채택…'남북 대화' 언급

<앵커>

밤사이 유엔에서는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벌써 15년 연속 채택된 것인데, 우리나라는 이번에 공동 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인권결의안은 인권을 담당하는 유엔 3위원회에서 올해 또다시 채택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15년 연속입니다.

결의안은 북한에서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권 침해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강제 수용소 운영, 공개 처형, 연좌제 적용 등 각종 인권 침해 행위도 나열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권고했는데, 이는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결의안이라며 표결 요구 필요성조차 못 느낀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 성/北 유엔 대사 :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적대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탈북자들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결의안입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일본·미국 등 61개 회원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