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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무노조' 삼성전자, 한국노총 소속 첫 노조 출범

<앵커>

지난 1969년 설립된 이후 반세기 동안 노조가 없는, 그러니까 무노조 경영을 해왔던 삼성전자에 노동조합이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직원 몇 명이 가입한 소규모 노조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200명 넘게 참여합니다. 한국노총에도 처음으로 가입하는 삼성전자 노조는 이번 주 토요일 공식 출범합니다.

첫 소식,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경기 화성공장 정문 앞에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노동조합 가입을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그제(10일) 설립 총회를 했고 어제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입 의사를 밝힌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200명 정도입니다.

삼성전자에서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3개의 노조가 설립돼 있지만 앞선 노조들의 경우 인원이 30명이 채 안 돼 유명무실한 상황.

하지만 이번에 만들어지는 노조는 제법 많은 노동자가 참여하고 특히 양대 노총 가운데 하나인 한국노총에도 가입합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지난 2013년 민주노총에 가입했지만, 본사 노조가 양대 노총 중 한 곳에 가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은호/한국노총 대변인 : (한국노총에 소속된) LG전자나 하이닉스 그리고 다양한 전자업종의 노동자들과 함께함으로써 삼성전자에도 분명히 의미가 있는 숫자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노동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토요일인 오는 16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어 같은 날 한국노총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하는 전국 노동자 대회에도 참가하면서 노동 운동에 본격적으로 합류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VJ : 한승민)

▶ '삼성 50년 무노조 경영' 깨진다…그 평가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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