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즉위 축하행사…"일본인 행복·세계평화 바란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11.09 21:59 수정 2019.11.09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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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반 시민과 저명인사가 모여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행사인 '고쿠민사이텐'(國民祭典)이 오늘 오후 도쿄 고쿄(皇居) 앞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다시 국민의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더한 발전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고 염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2일 세계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즉위 사실을 일본 안팎에 알리기 위해 개최한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位禮正殿の儀)에서도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란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행사에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를 거론하며 "매우 깊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유족, 재해를 당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추위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어쩔 수 없이 피난하게 돼 생활 재건이 용이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복구가 진행돼 재난을 당한 분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며 "평화롭고, 희망이 가득 차 넘치며, 일본인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라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의 선창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건강, 왕실의 번영, 세계평화, 일본 발전 등을 기원하며 나루히토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5인조 아이돌그룹 아라시(嵐)가 축하 공연을 펼쳤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일왕 즉위 10년을 축하해 1999년에 열린 행사에는 엑스재팬의 요시키가, 즉위 20년을 기념해 2009년에 열린 행사에는 그룹 EXILE(에그자일)이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아베 총리와 여야 국회의원, 경제계 주요 인사, 일반인 등 약 3만 명이 참가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반인에게 할당된 좌석 만 개를 놓고 전국에서 47만 명이 추첨에 응모했습니다.

모레에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도쿄 도심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