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술 취한' 승객,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 문 뜯어내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11.09 13:43 수정 2019.11.09 14: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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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 나간 비상구 문 (사진=ViralPress 제공, 연합뉴스)태국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한 승객이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의 문을 뜯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태국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떠나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하려던 저가 항공사 '타이 스마일' 소속 항공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승객 86명이 타고 있던 항공기는 당시 이륙을 앞두고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한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행기 왼쪽 날개 부근 비상구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는 비상구 문을 잡아당겼고, 결국, 이 문은 뜯겨 나갔습니다.

이러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부풀어 오르면서 기체 밖으로 펼쳐졌고,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장은 즉시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보안요원들에게 연락해 문제의 승객을 제압하도록 했습니다.

승객들에 따르면 비상구 문을 뜯어낸 이 승객은 술에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적이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안요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두 팔과 두 발이 묶인 채 공항 보안 당국에 인계됐습니다.

태국 민간항공국 소식통은 이 승객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나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징역 5년 형까지 처할 수 있다면서고 전했습니다.

타이 스마일 측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재산상의 피해가 60만 바트(2천28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ViralPress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