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월호 참사 백서 만들 듯 수사"…의혹 전반 검토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9.11.08 22:48 수정 2019.11.08 23: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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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만들어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큰 사건을 수사했던 경험이 많은 검사들로 수사단을 꾸렸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백서를 만든다는 각오로 모든 의혹을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단장인 임관혁 안산지청장과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 영동지청장과 평검사 5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평검사 5명을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부산항운노조 취업 비리 사건 등 대규모 사건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백서를 만드는 것처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관련 의혹 전반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차례 조사와 수사를 거쳤지만 아직 해소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들을 이번 수사를 통해 매듭짓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6일 임관혁 단장을 만나 세월호 참사 관련 모든 의혹을 이번에 정리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기된 의혹과 과거 수사 기록 등이 방대한 만큼 수사단은 당분간 자료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단은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해온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도 업무 협조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다음 주 월요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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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와 조사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이뤄졌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참사 직후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허술했던 구조 과정에 책임을 지고 처벌받은 사람은 해경 간부 한 명이었습니다.

그해 5월 감사원 감사에 이어 또 6월에는 국회 국정조사도 이뤄졌었지만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 첫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했지만, 수사권이 없는 데다 예산 배정도 늦어지면서 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뤄진 검찰 수사에서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던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 물속에 있던 세월호가 육지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난 2017년 7월부터 선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만 침몰 이유가 내부 결함인지, 외부 요인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두 번째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세월호 안에 있던 CCTV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구조된 학생 대신 해경청장이 헬기를 탔다는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쭉 보신대로 그동안 여러 차례 조사에도 불구하고 강제 수사권이 없었다는 점, 또 정치권의 힘겨루기 속에 조사를 방해하려던 세력까지 있어서 세월호 참사 가족들은 지금도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모든 의문과 의혹을 풀고 이 사안을 매듭지을 수 있는 검찰 수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