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안모 PD "두 시즌 조작인정"…시청자 "원본 데이터 공개하라"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 경찰 조사에서 최근 방송된 2개 시즌에 대해 조작을 인정한 사실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맡은 안 모 PD는 경찰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 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어제(5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안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걸쳐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모 PD와 김 모 총괄 CP 등 Mnet 제작진 2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어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황입니다.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시청자 260여 명은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며 CJ E&M과 Mnet 윗선 어디까지 연루됐는지 규명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CJ E&M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윗선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