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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법원 최고위직 억대 뇌물 의혹…軍 "직무 배제"

<앵커>

군 법원의 최고위직인 고등 군사법원장이 군납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의혹이 불거진 법원장을 업무에서 제외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 고등군사법원장인 이 모 준장과 군납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업체 관계자가 이 준장을 형님으로 부르면서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문제가 될 것을 의식한 듯 계좌번호는 항상 삭제한다고 하자 이 준장은 계좌번호를 보내며 고맙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이 준장은 출금하려다 비밀번호를 잊은 듯 업체 관계자에게 계좌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준장은 이렇게 계좌이체나 현금을 직접 받는 방식으로 경남의 한 군납 업체 대표로부터 수년간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 법무 분야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이 준장은 지난해 12월에는 군 법원 최고위직인 고등군사법원장에 올랐습니다.

해당 식품업체는 2007년부터 군에 어묵 등을 납품해왔는데 2년 전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재가공해 납품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벌점 누적으로 지난 4월부터 군납 사업이 중단된 이 업체 측은 금품을 건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어제(5일) 검찰의 고등군사법원과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이 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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