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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와 함께 떨어진 헬기 영상 봤다"…해경은 부인

당국 브리핑 들을 때마다 울분 토한 실종자 가족

<앵커>

응급 환자를 태우고 가던 헬기가 독도 근처 바다에 떨어진 지 오늘(4일)로 닷새째입니다.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지는 영상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봤었다는 이야기가 오늘 나오기도 했는데, 해경은 그런 영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오늘.

실종자 가족들의 새까맣게 타들어 간 마음이 수색 당국에 대한 원망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 ROV(무인잠수정)라는 게 하나만 투입됐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그게 진짜 하나만 있어서 그거 하나에만 의지하는 건지….]

가족들은 당국의 브리핑을 들을 때마다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다 알아보겠다, 모른단 말씀밖에 안 하시는데, 왜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야 (수색장비가) 추가가 되는지….]

헬기를 인양하는 과정에 시신 1구를 유실했다는 발표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헬기가 날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지는 동영상을 일부 가족들이 봤다는 말이 퍼졌지만, 해경 등 수색당국은 추락하는 영상을 확보했거나 제공한 적이 없으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빈소도 차리지 못한 채 장례식장에 머물며 오열했습니다.

[사고 헬기 부기장 아버지 : 지금 2명 찾았다고 확인해서 수습해서 처리해 버리면, 저쪽은 더 약해져서 (빨리 치우려 할 거고,) 우리만 분향하면 안 된다. 시신을 못 찾은 가족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소방청은 수색 경과를 지켜보며 합동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해 협의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최상보 TBC, 영상편집 : 박진훈)

▶ [현장 연결] 헬기 블랙박스 위치 확인…야간 수색작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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