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이 튼튼해야 스트레스에 강하다

장과 뇌는 밀접한 관계

<앵커>

예민하고 긴장될 때 배가 아프거나 체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가 장의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장과 뇌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연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김 모양은 3년 전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고 복통에 시달리지 않게 되면서 어머니는 김 모 양이 당당해졌다고 말합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보호자 : (증세가 좋아지면서) 부탁하고 무엇인가 얘기를 하려고 할 때도 좀 더 당당하게 뭘 얘기를 할 수 있고 요구를 할 수 있게 변하게 된 거죠.]

[고홍/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병이 좋아져서 심리가 좋아지는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친구들의 증세가 많이 사라집니다.]

최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강한 전기로 자극하면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때 전기 자극이 사라지면 두려움을 잊게 하는 회로가 가동됩니다. 두려움이 계속 남아 뇌세포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쥐에게 항생제를 먹여 장내 세균을 제거했더니 장에서 염증이 생겼고 뇌에서는 두려움을 소멸시키는 회로가 고장 났습니다.

장이 나쁘면 두려움에 더 오랫동안 시달린다는 것인데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뇌 신경세포 유전자를 직접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과 뇌의 밀접한 관계는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홍/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폐증처럼 자폐를 가진 친구들에게 장내 미생물에 변화를 줬더니 증상이 좋아졌다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은 채소와 김치, 치즈 등 젖산균이 풍부한 음식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 건강이 나빠진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