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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 그게 뭐죠?" 5년째 냉담…폭탄 세일에만 반응

<앵커>

우리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큰 세일을 해서 경기를 살려 보겠다고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것을 5년째 정부가 나서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행사 이름부터 처음 듣는 사람도 많고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유통가를 돌면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한 백화점입니다. 행사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았지만 내방객이 평소와 비슷합니다.

[최윤규/백화점 고객 : ('코리아세일페스타'라고 들어보셨나요?)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전혀 체감 안 돼요. 평상시랑 다름없고요. 평상시에 와도 이 정도 가격 선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주최 측은 참가 업체가 650여 개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고 품목도 전자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1년을 기다려 제품 구매에 나설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것인데 특히 가격을 이유로 많이 듭니다.

평소에도 할인행사가 많아 이 수준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저렴한 가격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세일 행사 가격이 인터넷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가 업체 상당수는 기존 자체 행사에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명칭만 붙여 참여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차별화가 힘듭니다.

[전자업계 관계자 : 전자 업계 자체가 세일을 자주 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라고 하는 별도의 인위적인 세일 기간을 지정하는 것은 업체들한테 사실 부담이 될 수 있고….]

이런 가운데 한 유통업체는 최대 7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개장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박민석/대형마트 고객 : 많이 싸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 정도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은 들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소비촉진 행사를 정착시키려면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유미라, CG : 황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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