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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대 잡는 '1일 알바'…위험 기사 피하는 법

가을 행락철, 일용직 · 단기 버스 운전자 고용 증가

<앵커>

지금이 단풍 여행가기 딱 좋은 시기라서 버스로 단체여행 가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전세관광버스 타기 전에 정말 믿을만한 운전자인지 확인하고나서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를 들어보시죠.

<기자>

최근 경찰 등 관계기관이 전세버스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공지된 운전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경우가 적발됩니다.

[단속된 버스 운전기사 A : 저는 그냥 사람이 없다고 한 번만 해달라고 부탁받고 일용직으로 온 거예요. 실질적으로 관광버스는 다 그렇게 해요.]

운전자 허위 공지도 문제지만 버스 운전대를 맡기기 곤란한 기사도 많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단속된 버스 운전기사 B : 요새 며칠, 4일째 했어요. 우린 보조로 나온 거예요. 보조로 나온 사람이 하루 나와서 하고, 또 저쪽 나가서 하루 하는데….]

가을 행락철을 맞아 전세버스 수요가 급증하자 운수업체들이 일용직이나 단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운전자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입사했다가 하루 만에 퇴사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1종 대형 면허와 사업용 운수자격이 있으면 버스 운행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문제는 안전관리입니다.

단기 고용이다 보니 안전 교육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사고나 난폭운전 여부도 확인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을 행락철이면 전세버스 사고가 급증하는데 그중 절반쯤은 운전자 과실이 원인입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운전자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세버스의 안전정보가 담긴 문서입니다. 누구든 요청만 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자료인데요, 버스 운전자의 음주운전 적발 여부, 교통법규 위반 여부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이진수/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안전 등급이 높은 전세버스 업체를 이용해야 훨씬 더 안전하게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믿을만한 업체와 운전자를 선택했더라도 버스 이용에 앞서 선택한 운전자와 차량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 리포트 후반부 등장하는 버스 업체는 단속된 업체와 무관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배문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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