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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도심 30분대 도착"…실현까진 첩첩산중

<앵커>

정부가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교통망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고 광역급행철도를 늘리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계획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건지 화강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추진하겠다는 광역 교통 계획의 핵심은 속도와 연결입니다.

서울에서 떨어져 있어도 빠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도심 주요 거점에 30분대에 도착한 뒤 목적지에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광역철도의 급행 비율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광역급행철도 GTX A·B·C 노선도 준공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 B, C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지역에 살게 될 것입니다.]

1기와 2기 신도시 주민들이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요구해왔던 서울 3호선의 파주 연장, 5호선의 김포·검단 연결과 9호선 하남 연장도 청사진에 담겼습니다.

자유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지하 40m 공간에 도로를 내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통망 확충 계획이 과연 현실성이 있냐, 논란이 있습니다.

착공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예비타당성 조사 같은 까다로운 사업성 검증 절차도 먼저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서부 지역에 두겠다는 신규 GTX-D 노선의 경우 관심이 모아지지만, 정작 노선 계획이 없어 구체성이 떨어집니다.

주거 수요를 수도권으로 분산해 부동산 안정을 취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도 부작용 우려가 나옵니다.

좋아진 교통망을 타고 소비가 오히려 도심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보다는 조금 자극하는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반년 앞둔 시기에 이뤄진 발표를 놓고 지역 민원 해소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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