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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어머니는 20만 년 전 보츠와나에 있었다

<앵커>

우리나라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현생 인류의 발상지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일대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생 인류의 발상지를 구체적으로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현생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입니다.

현생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유럽, 그리고 중동을 거쳐 아시아로 이주하며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첫 출현지가 아프리카 어디쯤인지는 여전히 논란이었습니다.

'최초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현생 최초 인류의 혈통을 이은 후손들이 지금까지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유골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아프리카인 1,200명의 유전자와 옛 기후를 분석했습니다.

[악셀 팀머만/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 연구단장 : (아프리카인 유전자를 채취해) 유전자 분화와 지리적 분리, 기후를 연결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연구팀은 현생 인류가 20만 전에 나타났으며 나미비아, 짐바브웨에 이르는 보츠와나에서 살았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이들은 13만 년 전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늘어 녹지가 만들어진 북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2만 년 뒤인 11만 년 전쯤엔 아프리카 남서쪽의 공기가 습해지면서 다시 남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2만 년 만의 대규모 이동은 지구 자전축의 방향이 2만 년마다 바뀌며 기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 오늘(29일) 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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