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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강산 문제 만나서 협의"…북한에 실무회담 제안

<앵커>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정부가 직접 만나서 문제를 풀어보자고 북한에 역제안했습니다. 이것을 북한이 받아들일지가 앞으로 남북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현대아산은 어제(28일) 북측 아태평화위와 금강산국제관광국에 각각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통일부는 우선,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의제로는 북한이 제기한 시설 철거 문제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전반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현대아산도 동행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현대아산은 별도 통지문에서 금강산의 새 발전 방향을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현대아산 측의 새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구체적 설명은 없었지만, 정부는 어제도 창의적 해법을 언급했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이 염두에 둔 철거 대상이 무엇인지, 금강산 관광의 재개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개별관광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시설철거 협의를 남북이 만날 필요가 없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제의한 것을 보면, 실무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의 기대대로 북한이 회담에 응한다면 남북관계에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북한이 대면접촉을 거부한다면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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